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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갚으려고 금은방 턴 3인조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 유성경찰서는 27일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씨(26)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A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5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금은방 주변을 둘러보다 미리 준비한 대형 망치로 출입문의 강화유리를 내리쳤다. 부서진 문으로 들어간 이들은 진열장 안의 귀금속을 쓸어 담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금은방을 터는 데는 40여 초가 걸렸다.

A씨 등은 대전지역 금은방을 돌며 답사를 하고 범행대상을 정했다. 또 도주로를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뒤에는 사용한 장갑과 마스크 등을 불태우는 등 경찰 수사에 대비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도주로 등을 분석한 경찰은 지난 21~24일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하고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회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다 생긴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처분한 귀금속의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 중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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