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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의정부 조직 폭력배 63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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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사진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 포천ㆍ의정부 지역 2개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유흥업소ㆍ도박장 업주 및 주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하는가 하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을 편취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사기ㆍ공갈ㆍ폭행ㆍ도박ㆍ상해ㆍ협박 등 혐의로 포천 지역 조직폭력배 부두목 장모(45)씨와 고문 이모(51)씨 등 4명과 의정부 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심모(4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최모(34)씨 등 2개 조직의 폭력 조직원은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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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사진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장씨는 2013년 4월 포천시 소재 자신의 유통업체 사무실에서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해 차량구매대금 1400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모두 4명에게 9차례에 걸쳐 총 7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실질적인 두목 행세를 해온 이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피해자를 동두천 소재 야산으로 끌고 가 흉기로 협박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다.

이씨는 또 자신이 개장한 도박장에서 900만원을 잃자 사기도박이라며 상대방의 머리를 손도끼로 가격해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힌 뒤 다시 도박하게 해 피해자가 일부러 지도록 만들어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조직원 4명을 동원,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여사장이 운영하는 술집 출입문을 손도끼로 부수기도 했다.

조직원 이모(38)씨는 2011년 4월 후배 조직원과 추종 세력을 동원, 차량을 논바닥으로 밀어 전복시켜 사고로 위장한 뒤 차량에 동승한 공범 2명의 코뼈를 벽돌로 가격해 골절시키는 수법으로 보험금 2600만원을 타내는 등 보험사기로 3년간 21차례에 걸쳐 2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이 폭력 조직은 일산 지역에서 일산 조폭과 대전 지역 조폭 간 보도방 이권문제로 다툼이 생기자 지역 내 3~4개의 군소 조직을 동원해 일산 조폭과 연합해 위력을 과시하여 타지역 조폭의 경기 북부지역 이권개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김용기 조폭3팀장은 “조직폭력배의 폭력 및 각종 이권개입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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