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리듬체조 디스코·캉캉춤에 율동이 "넘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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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덴마크체조팀이 3일 문화체육관에서 1시간 동안 체조시범경기를 펼쳤다.
덴마크 복싱팀과 함께 한국을 찾은 덴마크체조시범단은 13명의 여자선수로 구성되어 곤옹·리번·후프·공을 이용한 리듬체조를 비롯, 디스코·재즈가락에 맞춘 에어로빅댄스와 프랑스 캉캉춤을 체조로 표현하는등 다양한 연기를 펼쳐 1천여명의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번 시범단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한국아마복싱대표팀이 덴마크에서 원정경기를 치른것을 인연으로 덴마크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것.
2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체조의 특징은 경기체조와는 달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신체의 유연성과 율동감에 역점을 두고있다. 앞서「핀·버그렌」교수가 지도하는 덴마크남녀체조단이 내한, 선을 보인바있다.
덴마크팀 단장「자콥슨」여사(41)는『우리는 올림픽메달보다 온 국민이 건강 수단으로 체조를 즐기는 생활화운동을 펴고 있다. 따라서 소련·루마니아 등 동구권체조와 같이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스키버·아보 2개 도시의 체조협회에서 선발한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덴마크체조팀은 최근 3년동안 미국·핀란드·동서독·말레이지아등지를 순방하며 시범경기를 벌여왔다.「지즈덱」양(19)을 비롯한 85덴마크체조선수권대회 우승자 3명이 포함된 이 체조팀은 덴마크내 3천여개에 달하는 체조클럽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팀으로 알려졌다. <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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