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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무기적재선 북한 흥남항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AP=연합】이란의 무기와 탄약을 실은 화물선이 중간경유지로 북한의 흥남항에 도착, 니카라과에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이란이 인도하려는 화물에는 소련제 AK-47 자동소총 9천여정과 수백만발의탄약 로키트탄 지뢰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이 무기류의 상당부분은 이란이 대이라크전에서 노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관리들은 또 이란이 이무기들의 경유지를 북한으로 택한것은 대니카라과 공급무기의 출처를 숨기고 니카라과의 대서양연안 항구보다 시설과 규모면에서 월등한 태평양쪽의 코린토항을 하역장소로 이용하기위한 것같다고말했다.
이 관리들은 특히 이란과 니카라과간의 가장 짧은 항로는 수에즈운하∼대서양∼파나마운하의 코스이지만 이두운하를 통과하려면 적재화물의 내용을 신고해야하는 불편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니카라과정부군 훈련요원으로 군사고문단을 파견하는등 대니카라과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해았으며 이란에도 대이라크전 개전이후 일련의 무기를 제공해온것으로 얄려졌다.
미국관리들은 이란의 이같은 대니카라과 무기공급이 지난1월「미르·후세인·무사비」이란수상의 니카라과 방문때 결정된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무성과 워싱턴주재 니카라과 대사관은 이같은 무기공급설에 관해 즉각논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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