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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 주 외교정책 연설…북핵ㆍ한국 언급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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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다음주 외교정책 연설을 한다.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 동아시아 동맹국의 핵무장 용인,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보다 자세한 얘기를 꺼낼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오는 27일 워싱턴 DC의 언론인 단체 ‘내셔널 프레스 클럽(NPC)’에서 그의 외교 정책 방향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설립한 외교싱크탱크 ‘국익연구소(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가 트럼프 캠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전 세계 우리 동맹국들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심각한 외교 정책들에 관해 나의 관점을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ㆍ이민ㆍ안보정책 등은 미국인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분명하고 일관적인 외교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 유독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의 극단적인 외교 정책은 국제 정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는 조롱도 받았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외교정책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을 극복해 지지율 상승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한국이 국방비로 ’푼돈‘을 내고 미국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 미국의 동북아 지역 내 역할을 축소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또 유럽과의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내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해 안보 우려를 낳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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