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23기·T72전차 소서 북한에 곧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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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이제훈특파원】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최신 전투기와탱크를 공급받게 되었으며 한국은 85∼89년사이 미국으로부터 80억달러상당의 군사장비를 구입하도록 계획되어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3일 밝혔다.
IISS는 이날 「84∼85년도 세계전략개관」이라는 연례보고서를 발표, 북한은 지금까지의 중공일변도정책에서 벗어나 대소관계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소련이대외판매를 기피해오던 미그23전투기와 T72댕크등을 공급받을수 있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신예무기공급에 대한 북한측의 반대급부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작년9월 북한영토내에서의 소련미사일실험과도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소련 북한간의 관계강화는 김일성이 지난해23년만에소련을 방문한데이어 소련외무차관 「카피차」가 북한을 방문해 대북한무기공급을 협의한사실, 그리고 북한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소련이 승인해준사실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고서는 또 한국은 군장비현대화를 추진하기위해 85년부터 4년간 80억달러어치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계획이고, 미국은 금년말까지 주한미군을 2천∼2천5백명을 증원배치하도록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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