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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문화 교류의 중국 서남부 교두보로 우뚝…구이저우, 교역량도 5년 사이에 7배 넘게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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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우의를 다지기 위해 구이저우에 마련된 조림 사업 현장. 바위에 ‘한·중 우의’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인천-구이양 직항로 개설로 구이저우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크게 늘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은 이웃(相隣)이다.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문화적으로 가깝다(文化相近). 양국 국민의 감정도 서로 통하고(感情相通) 이익도 공유한다. 한국과 구이저우(貴州)성 관계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근 구이저우성의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유명 관광지가 해외로 소개되면서 한국인들의 구이저우 방문이 급증하는 추세다.

구이저우성 여유국(관광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구이저우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연평균 20.58%가 늘었다. 지난해에만 한국인 2만8049명이 구이저우성을 찾았다. 구이저우를 찾은 외국인 중 2위다. 역으로 한국을 찾은 구이저우성 주민도 6330명에 달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해외 방문 국가 중 4위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중국과 한국 방문의 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과 중국의 상호 방문객은 연인원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구이저우 인문교류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는 얘기다.

상호 무역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0년 8753만 달러(약 1000억원)에 불과하던 한국과 구이저우 무역액은 지난해 6억4343만 달러(약 7300억원)로 7배가 넘게 늘었다. 이 중 구이저우의 대(對)한국 수출액은 6억3491만 달러로 전체 무역액의 98%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51%가 늘었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850만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구이저우성의 대한국 주요 수출품은 방직 원자재와 제품, 기계와 가전 설비 부품, 잡화 제품, 백주 등이다. 주요 수입품은 인쇄 회로와 마이크로 전자 부품 등이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2013년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를 설립했다. 양국 인문과 정부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기구다. 양측은 매년 공동으로 양국의 한 개 성과 도(道)를 대표 교류 지방정부로 지정한다. 한국과 중국 외교부는 충청남도와 구이저우성을 2016년 양국 인문교류 대표 지방정부로 지정해 문화와 교육·관광·환경보호·위생과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구이저우성의 각 분야 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방정부 간 교류

구이저우성 안순(安順)시 펑센룬 부시장 등 경제무역교류단 5명은 지난달 말 사천시(시장 송도근)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사천 지역 항공 관련 기업체와 관광지를 방문하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비롯한 양 도시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또 삼천포 남일대리조트에서 주요 항공기 부품 업체인 ㈜아스트를 비롯한 사천시 소재 15개 기업 및 사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무역교류 좌담회를 열고 안순시의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송도근 시장은 “사천시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양 도시 간에 문화·관광 등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상생 발전의 길을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펑 부시장도 “사천시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속적인 교류 확대로 신뢰를 쌓아 양 도시가 합작 등에 의한 지역산업 발전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순시는 구이저우성의 ‘제2의 도시’로 동양 최대의 황과수 폭포와 세계 최대의 유채 재배지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산업을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사천시와 안순시는 지난해 4월 국제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안순시 방문을 통해 양 도시는 항공우주산업 발전 등 공동 관심사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이저우성은 2013년 충청남도와 교류협력 관계를 맺고 올해 문화와 교육, 관광, 환경보호, 위생 보건 등 부문에서 다양한 교류를 할 계획이다. 올 1월에는 한국의 전라남도 주중국 사무소의 선경일 대표가 구이저우 구이안(貴安) 신구와 구이양(貴陽) 종합보세구 등을 방문해 현지 투자환경을 둘러봤다. 당시 안 대표는 “전라남도는 한국의 서남부에 위치해 서쪽으로 황해를 접하고 자연환경과 인문자원이 풍부한데 구이저우 역시 인문자원이 풍부하다. 앞으로 전라남도와 구이저우가 서로 비슷한 자연환경의 장점을 살려 양국 기업 간 협력과 공동 경제개발구 건설, 전남의 해양자원 공동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대외경제교류 활발

지난해 6월에는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이 ‘2015 구이양 생태문명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개막식 치사를 통해 “구이저우가 생태 환경을 중심으로 발전할 경우 구이저우의 구이(貴)는 부귀(富貴)의 ‘귀’로 변할 것이고 이는 곧 세계 생태 환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달 천민얼(陳敏?) 구이저우성 서기는 ‘2015년 한·구이저우성 우호주간’ 행사에 참석한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과 구이저우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천 서기는 이 자리에서 “구이저우는 앞으로 빅데이터 전자산업과 건강 의약산업, 산지(山地) 고부가가치 산업, 문화·관광 산업, 신형 건축자재 산업 등 5개 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개방적 자세를 갖고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사는 “최근 구이저우의 산업과 사회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많다. 앞으로 환경과 의료산업, 문화와 관광 등 영역에서 양측의 우호와 협력이 조그마한 묘목에서 하늘을 치받는 거목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권영세 당시 주중 한국대사도 구이저우를 방문해 ‘한국 우호주간’ 활동에 참석하고 천 서기와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천 서기는 “한국과 구이저우 전면적 협력을 위해 한~구이저우 항공편 증편이 필요하다”며 권 대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구이저우는 풍광이 아름답고 인문자원이 풍부해 발전 잠재력이 크다. 한·중 우호가 강화되면서 한국과 구이저우 간 다양한 방면의 협력도 강화될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한국 기업의 구이저우 투자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투자와 관광산업 활성화로 양측 관계가 더 심화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경제 교류에 탄력

지난 3월 구이저우성 상무청(商務廳) 마레이(馬雷) 부청장은 베이징에서 한국 기업인 50여 명을 초청해 ‘한국 핵심산업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자동차 및 부품 관련 기업 30여 개 업체도 참석했다.

상무부 투자촉진회 장위중(張玉中) 부국장은 인사말에서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며 감정이 서로 통하고 이익의 교차 등으로 오래전부터 우호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수교 22년간 양국은 이미 서로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정치·경제·인문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 중·한 양국은 무역·투자 및 인적자원 방면에서도 교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상호 융합 정도도 꾸준히 심화하고 있다”며 “상무부 투자촉진국은 국가급 투자촉진기구로서 국가 대외개방 정책을 집행하고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투자촉진 행사를 열어 구이저우성 투자촉진 환경과 중점산업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박해열 부관장은 인사말에서 “구이저우와 한국은 무역·관광·문화·교육 등 방면에서 합작교류를 해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며, 최근 들어서도 구이저우성에서 여러 차례 한국과의 경제무역 교류 행사를 열고 구이저우에서 한국우호주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교류협력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KOTRA 는 한국정부 산하 비영리 무역촉진기구로 한국과 해외 지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도 계속해 한국 기업과 구이저우성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구이저우성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이저우성 마 부청장은 녹색 구이저주, 황색 구이저주, 홍색 구이저우로 주제를 나누어 성의 자연환경과 교통·환경 등을 소개했다. ‘녹색 구이저우’와 관련해 그는 성의 자연생태 이점과 자원의 우세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오늘의 구이저우는 쭌이(遵義)회의센터 한 채, 마오타이 술 한 병, 황과수폭포 하나가 연상되는 과거의 구이저우가 아니며, 아름다운 자연과 민족문화를 가진 자연환경과 경제발전이 조화롭게 결합된 신구이저우”라고 소개했다.

‘황색 구이저우’는 구이저우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산업 발전 잠재력을 의미한다. 그는 “최근 구이저우의 발전은 매우 빠르다. 지난 5년간 구이저우의 종합경쟁력은 중국 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인프라 건설이 빠르고 생태 건설 역시 전국 수위를 자랑한다. 실제로 지난 5년 연속 중국 전국 3위의 경제성장을 이뤘고, 주요 경제지표는 항상 중국 내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서부지구에서 가장 먼저 현(縣) 간 고속도로를 개통하고 고속철과 빅데이터 시대를 열어 생태문명 신시대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색 구이저우’는 개방 환경을 상징한다. 구이저우의 ‘1+7’ 국가급 개방혁신 플랫폼은 구이저우 투자창업의 핫 스폿으로 투자 기업에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주고 있다. 예컨대 세제·투자·금융·토지·인재·개방·혁신 창업 등 방면에서 제도적 지원을 받는다. 구이저우성은 현재 구조적 개혁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업무 간소화, 투자무역 편리화, 사업환경 국제화, 산업의 고급화, 경제발전의 생태화 등이 중점 개혁 분야다.

마 부청장은 또한 구이저우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빅데이터 정보산업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과학기술이 선진적이고 인재가 풍부하며 철강·자동차·전자·의료 등 산업이 발달해 있다. 구이저우와 한국의 경제발전에는 많은 공통점과 상호보완성을 가지고 있어 협력 범위가 매우 넓다. 그 때문에 한국과 정보통신·자동차부품·의료·미용 등 방면의 교류를 한 단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종 행사의 공동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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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명학자 김세정 충남대 교수(왼쪽)·최재목 영남대 교수(오른쪽), 2005년 9월 양명문화제에 참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구이저우성 정부 가 공동으로 ‘한·중(구이저우) CEO 원탁포럼’을 열었다. 구이양 국제생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에는 삼성과 LG·현대·CJ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모두 참가했다. 박근태 CJ 중국법인 사장은 “구이저우의 친환경 경제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CJ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기업으로서 구이저우성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 또 우선 음식 산업에서 시작해 영화관, 물류 등 방면으로 협력 영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철 삼성 중국법인 상무는 “과거 중국은 삼성에 해외 수출과 생산 기지였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우리에게 내수 기지다. 앞으로 중국의 서부지역에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 (중국과) 금융과 생물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석철 포스코 중국법인 대표는 “구이저우가 필요한 투자 분야를 정하고 (한국과) 서로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을 발전시켜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 중국 정부는 철강업계가 반드시 오염물질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방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구이저우성 철강업계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포스코의 선진 기술을 중국 철강산업의 혁신에 접목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4년 11월에는 서울에서 ‘한국·구이저우 무역협력 교류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멍치량(蒙啓良) 구이저우성 부성장, 한만덕 충남 국제통상과장, 이세기 한·중 친선협회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교류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중국상회, KOTRA 의 후원이 있었다. 교류회에서 멍 부성장은 구이저우성의 지리적 위치와 우수한 자연환경, 풍부한 에너지 자원, 광산, 생물 자원, 편리한 교통 등 우수한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구이저우성은 충분한 전력자원과 함께 교육·토지·수력·인력 자원이 풍부하며 유통비용이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각 분야 전문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각계 인사의 구이저우 방문과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인문·관광 협력

한·중 문화우호협회는 올 초 서울에 한·중 문화관(서울 종로구 진흥로 493-5 3층)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문화 전시회는 물론 공연과 문화 체험, 강좌 등이 열려 한·중 문화 교류의 교량과 채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 활동을 대폭 늘려 양국 문화협력의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교류에는 구이저우의 대학들로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구이저우대학과 구이저우사범대학, 구이저우이공대학원 등은 한국과 각종 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성 교육청과 구이저우사범대학, 구이양의학원, 구이저우이공학원, 구이양직업기술학원, 싱이(興義)민족사범학원 등 5개 대학이 한국에서 열린 ‘2015 춘계 한국국제교육박람회’에 참석해 한국 대학들과 학술 및 인문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13회 한국 안동 국제탈춤예술제에는 구이저우의 가면극인 눠시(儺戱)의 가면전시회도 열렸다. 문화예술 분야 교류와 협력이 지방 특유의 가면극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눠시는 역귀를 쫓는 춤에서 변화 발전한 민간 전통극이다.

지난해 4월 한·중 문화우호협회와 구이저우성 여유국, 구이저우성 외사판공실, 주중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차쯔엔(茶字緣)’은 동양문화의 정수인 차와 서예를 통해 한·중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양국 문화 교류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이저우 풍광에 취해(醉美貴州)’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한국의 유명 정치인과 서예 단체, 언론계 등에서 24명의 대표도 참석했다. 여기에는 안홍준, 최재천, 이만우 등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안순(安順)과 쭌이, 런화이(仁懷) 등 도시와 황과수이(黃果水) 대폭포와 마오타이 공장 등을 방문하며 구이저우의 풍광과 문화를 감상했다. 안 의원은 “내 성이 안씨인데 안순 지역과 조그마한 인연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안순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한국으로 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구이저우 풍광에 감탄을 자아냈다. 취환(曲歡) 한·중 문화우호협회장은 “구이저우의 백주와 차 문화가 이미 한국의 국회로 진입했으며 한국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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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명한 공공철학자인 김태창 박사(앞에서 둘째)가 1994년 9월 왕양명 관련 유적을 돌아보고 있다.

한국을 상대로 한 구이저우성의 관광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이저우성 여유국(관광국)이 2014년 6월 서울에 문을 연 ‘구이저우관광촉진센터’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행사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 등 80여 명이 참석해 구이저우 관광에 관심을 표했다. 마케팅은 우선 낙하산 투하식으로 관광지 홍보를 집중적으로 한 뒤 한국 내 현지 영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이저우성 관광 한국어 홈페이지(visitguizhou.net)도 오픈했다. 구이저우성 관광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중국 전문 여행기업 ㈜트레블 비즈(대표 임병연)는 “때묻지 않은 구이저우 자연의 특징처럼 홈페이지도 복잡하지 않고 최대한 간단 명료하게 구이저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이저우성 지도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보다 쉽게 구이저주를 체험·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관광상품 개발

한국~구이저우성 직항 노선 확대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구이양~제주 항공편 신설에 이어 올 5월에는 구이양~인천 정기 항공편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 남방항공 역시 이달 중 구이양~인천 항공편 신설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구이저우성 관광객 유치도 시작됐다. 인천시 남구(구청장 박우섭)는 지난달 23일 인천관광공사와 중국 구이저우성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남구의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중국 구이저우성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남구의 관광상품 및 콘텐트 개발, 관광상품의 홍보 마케팅, 관광 프로모션 활동 등 양 기관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인천관광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구이저우성의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한·중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또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천과 구이저우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도시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와 신세계면세점, 중국 구이저우해외국제여행사는 지난해 10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부산 마이스(MICE) 관광상품 발굴 및 홍보 활성화에 협력하는 것으로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이저우 해외국제여행사는 중국 케슬리그룹 인센티브 단체 1800명의 해외여행을 담당하는 회사로, 구이저우성에서 10년 연속 내국인 해외여행 송출 1위를 차지한 여행사다. 이 회사는 앞으로 구이저우성 등 중국내 마이스 관광객 한국유치활동을 벌인다.

최형규 중국 전문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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