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성 결혼비용 평균 1,200만원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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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결혼식하는 것이 마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공연하는 것 같아요.』미국에 스키모 파이사 비서인 「엘런·코니」양은 꿈에 부풀어 있다.
4월에 가질 「코니」양의 결혼식 출연자는 가족10명, 꽃순이2명, 반지를 가져오는 소녀1명….
그러나 연극을 공연할때와 마찬가지로 「코니」양의 작품에도 많은 돈이 든다.
특히 요즈음은 결혼연령이 높아졌고 과거보다 더 풍족해져 사치스런 흰 드레스와 연회복을 입는 결혼식이 다시 유행하고 있기 때문.
미국의 모던드라이드지에 따르면 미국 결혼시장 규모는 연1백70억달러 (13조6천억원)로 그중 대부분을 결혼식과 신혼여행비용으로 쓰고, 60억달러정도는 가구·전자·전기제품·침구등을 구입하거나 선물하는데 쓰고있다는것.
최근 모던드라이브지는 신부 1천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을 조사했는데 평균1만4천5백달러(l천1백60만원)로밝혀졌다.
가장 많은 비용이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쓰인다.
예복·고급자동차를 빌고 청첩장·비디오촬영·파티등에도 3천6백달러 (3백68만원)가 든다.
「스테이시·데그르」양은 카리브해 여행을 계획하는 약혼자 「휘트니·와그너」에게 『꼭 필요한 것도 많은데 왜 낭비를 하려고 해요』라고 불평했다.
그밖에 가구에 2천8백97달러(2백30만원), 전자·전기제품에 2천30달러 (1백62만원)가 든다.
보석도 전체 판매량의 27%정도가 결혼·약혼반지로 팔리고 있다.
『야-. 이렇게 많이 들줄몰랐는데…』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머피」는 배달되어온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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