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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그리운 실내화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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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날씨가 풀리면서 겨우내 가둬두었던 화초를 밖에 내놓아야 할 철이 됐다.
실내화초는 봄볕 속에 내놓아 신선한 공기를 쐬게 해주고 비료주기, 분갈이를 해야한다. 정원수도 지푸라기를 거둬낸 뒤 손질을 해줘야한다.
◇실내화초=겨우내 실내에 두었던 화분식물을 곧 바로밖에 내 놓아 햇볕을 쬐게 하면 잎이 타 들어가는 일소현상이 일어나 식물이 죽게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바깥 환경에 적응토록 하는 적응과정이 필요하다.
1주일 간격으로 실내에서 볕이 드는 창가로, 창가에서 실외의 음지로, 음지에서 양지로 단계적으로 옮겨 3월말쯤 양지에 내놓도록 한다.
온대 화목류중 철쭉· 연산홍· 천리향· 영춘화 등 3월에 꽃이 피는 식물은 저온에도 잘 견디므로 꽃이 지면 바로 내놓는다.
몬스테라·고무나무·팔손이·소철 등 관엽식물은 적응과정을 제대로 해주고 평소에도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한다.
싹이 트기 시작할 때는 싹틔우기 비료를 주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한다. 분해가 빠른 복합비료를 1천5백 배 정도로 엷게 희석해 쓴다.
또 봄철은 분갈이를 해줄 시기다. 내한성이 좋은 화목류는 4월 초순, 열대·아열대식물인 관엽식물은 중순이 적기다.·
분갈이는 양분흡수가 잘 안 되는 산성화된 토양을 바꿔주고 충분한 양분을 공급해주기 위한 것으로 1년에 1회가 적당하다. 지름 30㎝이상의 큰 화분은 2년에 1회 하면 된다.
화분에서 식물을 분리시킬 때는 뿌리턱을 잡되 가볍게 들며 화분가장자리를 두드려 분리한다. 하루, 이틀 전 물을 흠뻑 주어놓아야 분리가 쉽다.
이때 딸려 나온 흙은 풀면서 뿌리를 화분크기에 맞을 정도만 남기고 갈라낸다. 흙도 3분의2정도 털어 낸다.
새로 집어넣는 흙은 부엽40%·밭흙 30%, 왕모래 30%정도를 섞어 쓰며 화분 배수구 부분에 5분의1정도 굵은 모래를 깔아준다. 이때 뿌리가 굵은 식물은 흙의 3O%, 잔뿌리가 많은 식물은 10%비율로 비료를 섞어준다. 분갈이를 한 직후 뿌리의 자른 것을 감안해 웃가지를 쳐준다.
◇정원수=싹이 트기 이전인 3월 중순 안으로 싸놓은 짚이나 둘러친 새끼줄을 벗겨 태워버린다.
싹이 틀 때쯤 뿌리 가까운 부분을 깊이파고 잘 썩은 닭똥, 유기질비료를 주위 흙과 섞어 넣어준다.
3월 하순에는 얼어죽은 가지나 가지가 밀집된 부분을 잘라내 균형 있게 자라도록 한다. 가지를 자를 때는 바깥쪽을 향한 눈 위에서 잘라야 가지가 벌어져 잘 자란다.
가지는 30도쯤 빗겨 잘라주는 게 좋은데 장미처럼 가지 속 부분이 약한 식물은 촛농을 떨어뜨려 밀폐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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