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삼매경에 빠진 유소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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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은 물론 필라테스와 요가를 하는 유소연. 남다른 체력 비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소연 인스타그램]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트레이닝 삼매경에 빠졌다.

유소연은 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영상 속 유소연은 위 아래로 움직이는 보드에 누워 줄을 위 아래로 당기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내 코어는 불타는데 쉬워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선수들에게 이제 트레이닝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한 시즌에 34개 대회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유소연이 4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을 마치자마자 체력 훈련에 들어간 것도 그런 이유다.

유소연은 웨이트 트레이닝 뿐 아니라 균형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필라테스와 요가도 한다. 유소연의 남다른 체력도 이 때문이다. 유소연은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준결승과 결승 그리고 9홀까지 가는 7시간의 혈투를 치르고 우승한 적이 있다.

유소연은 올 시즌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시즌을 앞두고 새 코치(마이크 맥코멕)를 만났고 스윙을 교정했다. 맥코멕은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의 코치다. 유소연은 "가장 중요한 해에 스윙을 교정하냐는 반대도 있었다.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교정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4일 막을 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첫 톱 10에 들었다. 7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면서 시즌 첫 노보기 라운드를 했다. 유소연은 "그동안 외부에서 들리는 이야기 때문에 갈팡질팡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내 선택은 잘 된 것이다. 그런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주문을 걸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스윙 교정이 거의 완성된 것 같다. 샷감도 롱 퍼팅 거리감도 돌아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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