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바탕 「질의 야구」배운다|라이온즈, 미 다저즈타운서 "필승"의 비지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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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로비치(미플로리다주)=조이권특파원】 사자들의 함성이 다저즈타운의 홀만스타디움을 진동시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팀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삼성라이온즈는 우승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뜨거운 태양아래서 강훈을 쌓고있다.
플로리다의 오란도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거리에 있는 다저즈타운은 미국 프로야구내셔널리그의 명문인 LA다저즈 팀의 스프링캠프장.
55만평의 다저즈타운은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만스타디움과 3개의 연습구장이 있는완벽한 야구 캠프.
겨울이 없는 이곳의 날씨는 한국의 한여름.
선수들의 얼굴은 뜨거운 햇볕으로 모두가 구리 빛으로 검게 탔다.
삼성 김영덕 (김영덕) 감독은 『양보다 질을 내세우는 미국프로팀의 훈련을 실감했다』며『기본기에 충실하는 미국팀의 연습에 큰 교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이나 일본은 연습을 하면서 기본기를 가르치지만 미국은 기본을 설명한 후 연습에서 그 이유를 쉽고 자세히 이해시키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상오에는 다저즈팀의 투수·타격·수비 등 3명의 코치가 전적으로 삼성선수들을 지도하고하오에는 삼성선수단의 자체훈련을 반복하고있다.
하루훈련이 끝나면 다저즈 코칭스태프들로부터 강평을 받는다.
저녁에는 「라소다」다저즈감독의 『이기기 위한 야구』, 명도루왕 「모리·월스」의 『주루방법』, 「알·컴퍼니스」 선수담당부사장의 『야구기본이론』등의 강론을 듣는다.
지난해 3관 왕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이만수 (이만수)는 『일본과는 다른 진정한 차원 높은 야구 기본기를 배우게됐다』며 가장 열심히 훈련을 하고있다.
이는 이곳 ABC방송에서도 인터뷰를 했고 『트리플크라운』이라는 명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인공세를 받고있다.
장효조 (장효조)는 『야구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기본기만을 강조하면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나 일본야구였지만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들어 선수 생활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뜻 있는 전지훈련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라소다」 감독도『한국선수들이 배우고자하는 자세에 큰 감명을 받았다. 타력이 약간약하지만 수비는 출중하다』고 삼성-다저즈경기를 지켜본 후 말했다.
특히 신인인 김용국 (김용국) 과 이종두 (이종두)는 다부진 타격으로 메이저리그코치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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