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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한 당권경쟁 치열|후보 86명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오는 29, 3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한당의 폐권경쟁은 유치송전총재의 재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8∼9영의 자천타천후보가 난립해 복잡한 양상을 빚고 있다.
유전총재는 아직 자신의 재출마여부에 대한 태도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총재 경선에 나설 후보들은 유전총재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한편 표대결에 대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유전총재는 28일 자택을 방문한 신상우부총재에게『지금 심경으로는 당권경쟁에 다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씨의 측근들인 박해충· 손태곤씨 등도『유전총재는 추대형식이 안되면 경선에 나설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유전총재가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앞으로 당권향방이 계속 혼미할 경우 유전총재의 재추대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들은 유전총재의 당권 재도전 자체를 봉쇄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 유전총재가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구당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다.
고재청·황낙주·박일·이중재·유한열·임종기 (12대 원내 진출자)씨와 신상우·조윤형·한영수 (12대 원외 인사)씨 등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경선에 나설 뜻을 선언할 것으로 봉이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또 원외인사 당수체제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분권향방이 쉽게 가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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