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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만능 스포츠맨 지도자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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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고 만능 스포츠맨 지도자 자리를 물려줘야할까.

그 동안 푸틴 대통령은 웃통을 벗은 채 말을 타거나 사냥을 하고, 유도·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기며 직접 헬기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스포츠맨 이미지를 과시해 왔다. 하지만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다.

미국 CNN방송은 2013년 당시 하원의원이었던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을 때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에서 트뤼도 총리는 책상 위에서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균형을 잡는 요가의 ‘마유라사나(mayurasana·공작 자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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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서 요가의 공작자세를 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 [트뤼도 트위터 캡처]

트뤼도 총리는 “내가 당 대표에 출마한 건 균형잡힌 머리로 캐나다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적었다.

CNN은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도 요가 마니아에 유도 갈색띠를 보유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트뤼도 총리는 90년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휘슬러의 고교에서 스노보드와 연극 선생님을 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한 제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뤼도 총리는 슬로프에서 턴을 하면서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대목을 암송했는데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고 기억했다.

CNN은 트뤼도 총리가 여전히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정치인들이 아기를 만나면 볼에 입맞춤을 해 주지만 트뤼도 총리는 한 손으로 아기를 들어올려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한 손으론 아들의 손을 붙잡고 있다는 게 CNN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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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도중 아기를 한 손으로 들어올린 트뤼도 총리. [트뤼도 인스타그램 캡처]

옐로나이프 국립공원(캐나다의 오로라 관광지)에서 개 썰매를 직접 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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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썰매를 몰고 있는 트뤼도 총리. [트뤼도 인스타그램 캡처]

가족들과 카약을 즐기는 것도 흔한 일상이다. (부인 소피 여사는 공인 요가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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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카약을 즐기는 트뤼도 총리. [트뤼도 인스타그램 캡처]

알려진 대로 2012년엔 자선 권투경기에 출전했다. 몸에 문신을 가진 드문 국가 지도자로 장발 차림의 트뤼도 총리가 계체량을 위해 웃통을 벗은 채 포즈를 취한 사진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정치인’이란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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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권투경기를 앞두고 헤드기어를 쓴 트뤼도 총리. [트뤼도 인스타그램 캡처]

뿐만 아니라 선수급 럭비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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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경기에 출전한 트뤼도 총리. [트뤼도 인스타그램 캡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수준급 외발 자전거 실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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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자전거를 타는 트뤼도 총리(왼쪽 사진)와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미국 외발자전거 협회 페이스북 캡처]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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