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단체 대표 ″여성의 정치의겸화에 주력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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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숙자씨(52)가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되었다.
13일의 제26차 여협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뽑힌 그는 김활난·이숙종·이철경·손인실씨에 이어 한국의 25개 여성단체 2백50만 회원을 대표하는 다섯번째 새로운 얼굴이 된 셈이다. 이로써 한국의 여성단체도 원로중심에서 실무자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셈이다.
『85년을 행동하는 여성단체로의 전환점으로 삼고 여협을 여성의 소리를 대변하는 강력한 압력단체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여성부의 설치추진, 가족법 개정등 할 일이 산적해 있읍니다.』
「행동하는 여성단체」를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 산하여성단체의 교육프로그램도 종래의 꽃꽂이·요리중심에서 점차 여성들에게 정치교육을 시켜 국민으로의 주체의식을 갖고 정치에적극 참여토록 하는등으로 바꿔 나가리라 한다.
그는 또 12대 국회가 개원되고 개각이 이루어지면 그를 대상으로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로비활동을 강화하는 일, 7월에 케냐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대회 참가단 구성 등을 구체적인 당면문제로 꼽고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관으로 유명한 그는 뉴욕총영사관 부영사(65∼67년), 유엔대표부 3등서기관(67∼69년)을 지낸 정치학박사. 동국대·보스턴대 대학원등에서 수학. 민사당 부당수를 지냈고 현재 아시아 여협부희장·국제여성기구(IWY)고문을 맡고있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해외에서 이름이 더잘알려진 편. 슬하에 장성한 1남 l녀.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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