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 새 휴대폰으로 바꿔주고 요금도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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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갤럭시S7을 구매 1년 뒤 반납하면 신제품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사진 삼성카드]

요즘 삼성카드의 고민은 미래 수익원 창출이다.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9% 줄어든 3337억원이었다. 올해부터 카드사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가맹점 수수료까지 인하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삼성카드는 수익다각화를 위해 휴대폰 할부금융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폰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를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주는 ‘갤럭시클럽’ 프로그램을 내놨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카드로 갤럭시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1년 동안 사용한 뒤 반납하면 새로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로 바꿔주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약정기간이 지나기 전에 스마트폰을 교체하면 잔여 할부금과 위약금을 떠안아야 하지만 갤럭시클럽은 이를 면제해준다. 고객은 부담없이 신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것이다. 단, 새 갤럭시 제품에 대한 할부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

 갤럭시클럽 이용 고객에 요금 할인도 해준다. 갤럭시S7 할부 구입에 이용한 삼성카드로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해당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매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갤럭시클럽 이용료(월 7700원)를 깎아준다. 삼성페이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삼성카드로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월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4개월 동안 통신 요금 20%를 할인해준다.

 SK텔레콤 고객이 오는 5월까지 삼성카드로 갤럭시S7(엣지포함)를 구입하면 최대 4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9일 SKT와 제휴해 휴대폰 단말기 장기할부 서비스와 휴대폰 할부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삼성카드 2 V2’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로 갤럭시S7와 그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S·갤럭시 노트시리즈의 단말기 금액을 결제할 경우 24·36개월 장기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 삼성카드 2 V2’로 갤럭시클럽을 이용하면 요금을 덜 낼 수 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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