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에 5선된 정주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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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전경련총회에서 제17대회장으로 선출돼 5기째 계속 전경련회장직을 맡게된 정주영회장은『여러회원들의 뜻으로 한번더 회장자리를 맡게 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재계가 힘을 모아 외채를 줄이고 국제수지 흑자시대를 앞당기는데 힘을 쏟겠다』고 연임소감을 피력.
이날 총회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난 정회장은『최근 한 국민의식조사를 보니 외채를 들여다 이러저러한 일을 벌이는것보다는 조금 덜 편해도 외채를 덜 쓰는 것이 낫다는 비중이 높은것으로나타나있더라』면서 이같은 국민의 반응은 매우「고무적」인것으로 앞으로 재계가 이같은 외채절약노력에 솔선수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올해 물가는 정부가 제시한 3%선에서 안정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 물가는 고삐가 잡혔다고 생각, 앞으로는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그는 또 최근 사회에서 일고 있는 재벌비판을 의식한 듯 『나라의 발전은 정치·경제·윤리가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서로 보완하면서 발전해나가야 가능한것』이라고 밝히고『요즈음 많이 위축돼 있는 경제인들이 활기를 찾을 있도록 힘쓰겠으니 언론에 있는 여러분들도 힘껏 도와달라』고 요청.
기자들의 연임축하인사에 다소 쑥스러운 기색을 보이던 정회장은 4∼5분의 짧은 회견을 마치고 긴얘기는 다음에 하자며 총총히 자리를 떴다.
정회장 유임으로 사무국임원들은 한숨을 돌린 기색.
외부인사영입은 말할것도 없이 회장단안의 양위도「변화」라는 점에서 내키지 않던 일인만큼 혹시나하던「이변」이 없이 끝나자 안도의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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