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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오늘 개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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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 지역 329만 명의 치안을 담당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25일 오후 2시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개청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신명 경찰청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문종ㆍ문희상ㆍ정성호ㆍ김태원ㆍ김영우 의원, 경찰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경기 북부 지역은 경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다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대북 확성기 포격, 무인기 침범 등 계속되는 도발로 주민들의 긴장감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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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어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경기 북부 경찰은 북한의 도발과 테러로부터 국민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주요 취약시설을 면밀히 점검하고 민ㆍ관ㆍ군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사이버테러에 대한 경계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경기북부지역의 개발과 지원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산업과 친환경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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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은 2005년 3월 ‘경기경찰 4부’가 의정부에 문을 연 뒤 11년, 2008년 10월 ‘경기경찰 2청’으로 승격 개청한 지 7년 5개월 만에 지방경찰청으로 승격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의정부ㆍ양주ㆍ고양 등 경기지방경찰청이 맡아 왔던 경기 북부 지역 10개 시ㆍ군의 11개 경찰서를 관할한다. 올 하반기와 내년 말 일산서부경찰서와 남양주북부경찰서가 신설되면 관할 경찰서가 13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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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은 1청장 1차장 11과 36계 체제로 운영되며, 3관(홍보담당관실ㆍ청문감사담당관실ㆍ정보화장비담당관실)와 7계(정보통신운영계ㆍ장비관리계ㆍ감사윤리계ㆍ민원실ㆍ대테러작전계ㆍ보안수사대ㆍ국제범죄수사대)를 갖췄다.

초대 청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낸 서범수 경기지방경철청 2차장(치안감)이다. 서범수 청장은 “안보 치안을 강화하고 교통사망사고 예방, 사회악 척결, 112신고 총력대응, 경찰 청렴도 향상 등을 5대 주요 과제로 정해 지역 특성에 맞춘 치안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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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개청으로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기경찰청은 그동안 경기도 31개 시ㆍ군의 41개 경찰서를 관할해 오다 이날부터 경기 남부 21개 시ㆍ군의 30개 경찰서만 관할하게 됐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안보적인 특수성을 고려하고, 각종 강력사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등 주민불편을 덜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jeon.ickjin@joongang.co.kr
[동영상·사진 제공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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