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아킬레스건 수술로 리우 올림픽 출전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수원시청팀 관계자는 23일 "양학선이 전날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오늘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지만, 올림픽 진출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재활에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은 다음 달 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대표 1차 선발전을 위해 훈련 중이었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계의 보물 같은 존재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체조 스타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기술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을 보유했다.

하지만 2013년 세계선수권 제패 이후 부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도마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이 심해져 기권했다. 올해 초 4주 군사 기초훈련을 다녀오고 리우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매진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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