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하나로 트럭 71대 경음기 떼 간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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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는 21일 대형 트럭 71대의 경음기만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

울산의 한 방앗간 종업원인 김씨는 지난해 5월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일원을 돌며 주차장에 있던 대형트럭의 운전석 지붕에 설치된 경음기 71대 60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구로 뜯어낸 경음기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했다. 김씨의 금융계좌와 택배거래 명세 등을 확인한 경찰은 경음기 구매자에게 연락해 경음기 20세트(1700만원 상당)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차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대형 트럭의 경음기 위치와 분리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며 “김씨는 경음기 판매금을 모두 생활비로 썼다”고 말했다.

부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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