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푼 경북도의회, 의원실 60개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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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의원실의 내부 모습. [사진 송의호 기자]

경북도의회가 ‘소원’을 풀었다. 국회처럼 개별 의원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둘러본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의회 신청사는 지상 5층과 지하 1층으로 돼 있었다. 도의회 청사의 1∼3층은 6개 상임위원회별로 개별 의원실이 들어섰다. 모두 60개. 의원 정원에 맞춰 만들었다. 대구 산격동 시절 의원들이 상임위별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의원실의 규모는 30∼35㎡.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사무실엔 책상과 의자·소파(5개)·TV·옷장·냉장고·전화기·컴퓨터 등이 비치돼 있다. 회의 등이 열리는 상임위원장실은 더 크다. 시·도 등 광역의회는 대부분 의원실은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이전한 충남 등의 신청사는 모두 개별 의원실을 갖추었다. 국회와 다른 게 있다면 의원실에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없는 점이다. 지방자치법 규정 때문이다.

문제는 활용 정도다. 대구시의회와 달리 경북도의회는 지역이 넓어 회기 때가 아니고는 사무실을 쓰기가 쉽지 않다. 대구시의회의 경우 회기 이외에 100일 정도 의원실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사에서 또 달라진 건 산격동 청사와 달리 본회의장이 4층에 배치된 점이다. 방청석은 5층이다. 의회를 지켜보는 기자실은 산격동 시절 4층에서 이제 1층으로 내려왔다. 경북도의회는 안동 신청사에서 지난 14일 개원했다.

글, 사진=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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