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주요 기준인 ‘계절조정 연간 자동차판매 전망(SAAR)’도 지난 2월 1750만 대였다. 10개월 째 연속 1700만 대를 넘었고 2000년 이래 최고치다.
지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난 2월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포드·혼다·닛산도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 2월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한편 지난 2월 수년 만에 처음으로 포드의 판매 대수가 미국 자동차판매 1위 제너럴모터스(GM)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기엔 GM이 기업과 정부 대상의 대량 판매를 자발적으로 줄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포드는 도요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닛산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월에 비해 평균 거래가는 약간 떨어진 반면 인센티브(판촉을 위한 리베이트 등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의 급상승은 그만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 2월의 미국 신차 판매 속도를 보면 올해 1760만 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붕괴하면서 SAAR이 1040만 대로 2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연방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았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IHS 오토모티브의 선임 분석가 스테파니 브린리는 “올해 하반기는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의 성장율은 2.1%로 지난해 6%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앤절로 영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