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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이 좋아한다네요, 과식·비만·과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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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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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한암예방학회는 10일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대장암을 이기는 건강 수칙’ 10가지를 발표했다.

암예방학회, 예방 수칙 10가지
“잡곡밥·해조류·생과일 섭취를”

대장암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학회가 첫손에 꼽은 대장암 위험 요소는 ‘과식’이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암연구협회도 최근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백미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 빵을 선택하는 게 좋다. 채소와 버섯·해조류도 자주 섭취해 섬유소와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과일은 매일 적당량 먹되 주스나 말린 과일보다는 생과일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학회는 지난해 IARC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와 햄 등 육가공 식품에 대해서도 “적당량만 섭취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생선과 두부로 보충하라”고 조언했다. 칼슘은 대장암 발생률을 22%까지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신체 활동을 늘리고 음주량을 줄이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학회는 남성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폭음 자도 비음주자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한암예방학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수칙을 잘 지키면서 5년에 한 번씩 조기검진을 받으면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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