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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힘…10조원 어치 채권 발행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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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중앙포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51조원이 넘는 현찰이 있다. 이런 그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버핏은 8일(현지시간) 회사채 90억 달러(약 10조원)어치를 팔았다. 올 1월 기업을 사들이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서다. 빚을 내 빚을 갚는 것이다.

버핏이 변동금리 조건인 만기 3년짜리와 고정금리 조건인 만기 10년짜리 등 모두 7가지 회사채를 이날 시장에 내놓았다.

평소 버핏은 빚을 내 투자하는 걸 싫어했다. 그는 "빚 내 투자해 돈을 벌면 배우자의 칭찬을 받을 순 있지만 빚을 내 투자하는 일은 중독성이 있다"고 경고하곤 했다. 이런 그가 빚을 내 기업을 사들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 10년 물에만 100억 달러가 몰려드는 등 입찰 규모가 34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10년 물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도 투자적격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채권 투자자도 미 기준금리 인상을 개의치 않는다는 얘기다. 요즘 미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 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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