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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J-리그 첫골 포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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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한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일본파는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기세를 올렸고, 유럽파들은 새 시즌을 대비해 서서히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명예회복을 위해 일본 J-리그를 선택한 '앙팡테리블' 고종수(교토)가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종수는 5일(한국시간)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무승부를 만드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고종수는 0-1로 뒤진 후반 12분 문전에서 공을 왼발로 감아차 골문 왼쪽 구석으로 그림같이 밀어넣었다.

고종수는 지난 4월 나비스코컵 오이타 트리니타전에서 일본 진출 1호 골을 터뜨렸지만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본 것은 처음이다. 팀 동료인 '새내기' 임유환도 수비수로 풀타임 출장했다.

지난달 일본에 다시 진출한 '유비' 유상철(요코하마)은 이날 시미즈 S 펄스전에서 수비수로 출장해 전.후반 내내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다.

○…차두리가 새 둥지로 선택한 프랑크푸르트와의 계약기간을 당초보다 1년 짧은 2년으로 정했다. 차두리는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로 승격된 프랑크푸르트와 3년 계약을 했지만 원 소속팀인 바이엘 레버쿠젠의 반대로 2005년 6월 30일까지 2년간만 뛰게 됐다. 레버쿠젠은 매년 계약을 재검토하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차두리의 부친이자 '옛 식구'인 차범근씨의 중재로 5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차두리는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성사돼 기쁘다. 선발로 뛰면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설기현(24.안더레흐트)이 한달반 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6일 오후 벨기에로 출국했다. 설기현은 7일부터 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이달 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설기현은 "계약을 2년 정도 연장할 생각이지만 '빅리그'에서 제안이 오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올 시즌 20골을 넣어 빅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한 것에 대해 설기현은 "잘된 일이다. 이제부터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며 선전을 당부했다. 설기현은 오는 12월 귀국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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