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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자. 차렷! 경례!"
6일 오전 11시16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6층에 마련된 공천면접장. 부산 중-영도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무성 예비후보'가 공천위원들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면접장에 들어선 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어서오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넨 뒤였다. 같이 면접을 본 권혁란·김용원·최홍·최홍배 후보는 김 대표의 구호에 맞춰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새누리 공천면접장] 이한구 "어서 오십시오"
직후 한 공천위원이 “대표님 이발하셨나보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대표는 “이발했다”면서 “(공천위원들과의) 거리가 멀어서 잘 들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을 바라보며 “운이 좋으신 분들이다. 김 대표와 함께 하시니 언론의 조명을 확 받는다”라고 격려했다. 여기까지가 언론에게 공개된 김 대표의 면접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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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남은 4.13 총선의 새누리당의 공천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 출마하는 김무성 대표등 예비후보들이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받았다.
면접은 11시 46분까지 30분 간 진행됐다. 후보가 5명 이상이면 면접을 20분 가량 진행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면접을 마친 뒤엔 김 대표가 나오자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면접 잘보셨습니까” 인사를 건넸고, 김 대표가 “넥타이가 비뚤어졌다”며 만져주는 훈훈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김 대표는 같이 면접을 본 후보들을 불러 대표실로 향했다.
김 대표와 함께 면접을 한 다른 후보들에 따르면 “금요일(4일) 1차 공천 발표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냐”라는 공천위원의 질문에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많은 지역에 단수추천하는 건 문제가 있다. 경쟁력 있는 후보는 민의(民意)에 의해 뽑힐텐데 단수추천하는게 맞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사실상 전략공천(하향식 공천) 부활 필요성을 언급해온 이한구 위원장의 면전에서다. 또 "대표님도 국민경선을 늘 주장해오셨으니 100% 여론조사에 이의없으실 것"이라 했더니 김 대표는 “중-영도구에서만큼은 여론조사 100%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7일엔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의 입장이 바뀐다. 이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4일 발표한 1차 공천 결과를 설명한 뒤 최고위 의결을 거치게 된다.
박유미ㆍ김경희 기자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