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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이 삼장법사? 로드FC의 기발한 포스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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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파이터 최홍만(36)과 삼장법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만났다.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포스터가 무대다.

로드FC는 4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 FC 30 인 차이나' 예고 포스터를 2일 공개했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 오른 최홍만, 아오르꺼러(21·중국), 마이티 모(46·미국), 명현만(31·압구정짐)이다. 콘셉트는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다. 최홍만은 삼장법사, 아오르꺼러는 저팔계, 마이티 모는 사오정, 명현만은 손오공으로 묘사됐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전통 씨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홍만은 민속 씨름에서 천하장사까지 차지했고, 이후 MMA로 넘어왔다. 내몽골자치구 출신인 아오르꺼러는 몽골 씨름인 '부흐'를 수련했다.

최홍만은 8강에서 중국의 루오췐차오(20·중국)에 기권승을 거뒀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27·압구정짐)을 상대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대결 전부터 설전을 벌였다. 아오르꺼러는 "키만 크고 마른 최홍만을 때려주겠다"고 했고, 최홍만은 "버릇 없는 아오르꺼러를 혼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마이티 모와 명현만의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마이티 모는 최무배(46·최무배짐), 명현만은 리앙링위(23·중국)를 KO로 꺾었다. 마이티 모는 '코리안 킬러'로 유명하다. 그는 2007년 K-1 시절 한국 선수와 네 번 맞붙었는데 3승 1패를 거뒀다. 김경석과 김민수에게는 1라운드 KO승을 거뒀고, 최홍만과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지난해에는 최무배와 2번 싸워 모두 KO승을 거뒀다.

명현만이 선배 파이터들을 상대로 복수할 지 여부가 흥미롭다. 본명이 시알라모 실리가인 마이티 모는 "내가 왜 마이티 모라고 불리는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명현만은 "마이티 모가 대선배지만 1라운드 안에 쓰러뜨릴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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