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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광주 달빛동맹 민주화운동 지지로 결속 과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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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학생의거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56주년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2·28 국가기념일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왼쪽부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윤장현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노동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오진영 대구보훈청장. [사진 대구시]

대구·광주의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이 두 도시의 민주화운동 지지로 더 굳건해졌다.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8일 달서구 두류공원 2·28학생의거기념탑 앞에서 제56주년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대구시가 2·2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을 본격 추진하기로 선포해 더 뜻이 깊었다.

행사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2·28기념사업회 회원 및 시민 등 1000여 명에다 멀리 광주에서 온 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광주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양래 5·18기념재단 이사, 5·18 관련 단체장 등이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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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읽었다. 박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2·28 민주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의거"라며 "그날의 용기와 기백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반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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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장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왼쪽)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손을 맞잡고 파안대소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2·2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추진을 광주시민 모두가 열렬히 동의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며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추진과정에서 그 아픔을 잘 알고 있기에 연대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축사에 이어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는 국가기념일 추진을 선포하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지에 첫 서명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정부 청원과 국회 지정 촉구 결의안 채택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구와 광주는 올 들어 지난 달 광주에 30㎝ 가까운 폭설이 내리자 대구시가 제설차량 5대와 인력을 보내 제설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에는 광주가 다시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 힘을 보태 달빛동맹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 5·18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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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당시 대구시내 중심가로 몰려나온 고교생들.

2·28은 1960년 경북고·경북여고 등 대구지역 8개 고교생이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일어난 정부 수립 이후 첫 민주화운동으로 이후 3·15마산의거,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대구=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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