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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재난에서 끝나지 않는다…트라우마 회복이 관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재난을 경험한 환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관리를 위한 전국적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다.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연구협의단(이하 재난충격연구단)은 국내 최초로 외상 후 스트레스(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북미·유럽 선진국은 일찍이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체계적인 활동이 전무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세원호 침몰 사고 등 여러 재난사고가 이어지는 동안 재난 경험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관리 및 치료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재난충격연구단은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치료와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양한 재난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진단하고, 설문조사 및 전문의 연계 상담 등으로 정기적인 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중앙코호트연구센터인 서울성모병원을 주축으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 및 기관들과 연계한다.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센터를 비롯해 대전·충청 지역은 한국과학기술원, 광주·전라 지역은 전남대학교병원, 강원은 강원대학교병원, 대구·경북은 경북대학교병원, 부산·경남은 부산대학교병원, 제주의 제주대학교병원 등이 지역별 거점센터로 협력한다.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재난의 직·간접적인 경험자는 물론, 유가족, 재난업무 종사자, 해외 재난 경험 후 귀국한 내국인 등도 지원할 수 있다.

참여자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난충격연구단 홈페이지(www.helptrauma.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재난충격연구단 채정호 교수는 “재난 관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사회 보건 문제이지만, 국내에는 관리가 미흡한 상태”라며 “다양한 재난사고 발생이 급증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재난 PTSD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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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luckybomb85@gmail.com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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