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슬퍼요' '화나요'… 페이스북 감정표현 추가요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페이스북이 24일(현지시간) '좋아요' 외에 '슬퍼요' '화나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버튼 5가지를 추가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시범 서비스를 전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공감 여부와 관계없이 '좋아요' 버튼만 누를 수 있었다. 그러나 부고 등 슬픈 소식에는 '좋아요'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페이스북은 전담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할 새 기능을 준비했다.

'좋아요'와 함께 사용될 감정을 선정하기 위해 사회학자의 협조를 구하고 이용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랑해(love)’ ‘하하(haha)’ ‘야호(yay)’ ‘와우(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를 뜻하는 버튼이 추가됐다.

스마트폰 앱에선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5가지 새 아이콘이 표시돼 선택할 수 있다. 컴퓨터로 새 기능을 이용하려면 '좋아요' 버튼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대면 된다.

일부 이용자들이 요구했던 '싫어요' 버튼은 추가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싫어요' 버튼을 오랫동안 원했다"며 이 기능의 추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공감 기능 개발을 맡은 새미 크루그 제품매니저는 "저커버그는 '싫어요' 버튼이 너무 이분법적이라고 판단했다"며 5가지 감정만 추가된 이유를 전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