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March] 매화 향 가득한 섬진강 꽃길 걸어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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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 3월 18일~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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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의 주 무대인 청매실농원.[중앙포토]

3월 중순, 전남 광양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을 전체가 하얗게 물든 곳이 있다. 매화꽃으로 유명한 섬진마을이다. 청매실농원 주변으로 100만 ㎡가 매실나무 숲이다. 매실나무 밭 중앙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면 하얀 매실꽃 너머로 섬진강 푸른
물결이 출렁인다. 워낙 경치가 좋다 보니 전망대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한번쯤 포즈를 잡는다. 매실나무 밭 사이로 난 산책길 이름도 정겹다. ‘소망으로’ ‘사랑으로’‘추억으로’ ‘낭만으로’ 길은 경사가 완만해 쉬이 걸을 수 있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정도 걸린다.

매화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면 광양 매화축제가 열린다. 3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인데 올해는 주 무대인 섬진마을뿐 아니라 광양읍·중마동·진상·진월 등 광양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 대신 18일 오후 2시, 영호남 화합의 줄다리기가 열린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에서 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 전남 광양시 3개 시·군 주민 300여 명이 함께하는 ‘용지 큰줄다리기’가 그것이다.

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경연·전시·공연·판매·체험 등 35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실 음식 경연 대회, 메아리 캠핑장, 매화 사생 대회와 매화 분재 전시회, 매화 공예품 만들기, 매실 비누 만들기, 판소리 경연 대회 등이 열린다. ‘추억의 교복 체험’과 엽서를 써서 부치면 1년 뒤에 배달되는 ‘느림보 우체통’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매화를 감상하면서 걷는 ‘매화 힐링 코스’와 지역 주민이 직접 판매하는 ‘지역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061-797-3714(광양시 문화관광과).

  3월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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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입안 가득 향긋한 봄 내음

‘논산 딸기축제’ 3월 30일~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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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충남 논산의 대표적인 봄 과일이다. 노지 딸기로 유명한 논산은 딸기를 처음 재배한 것이 90여 년 전일 만큼 역사가 깊다. 물과 공기, 비옥한 땅이 딸기 재배에 최적이다. 논산 딸기축제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논산천 둔치 및 딸기 밭에서 열린다. 딸기 무료 시식회, 딸기 떡 길게 뽑기, 청정 딸기 수확 체험, 딸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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