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사슴 광우병 '광록병' 발병해 106마리 살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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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狂鹿病)이 발생해 사육중인 사슴 106 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24일 경남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남 진주시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던 사슴 35마리가 광록병 양성판정을 받아 살처분 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까지 광록병 발병 농가와 사슴을 거래한 함양군의 사슴농장 1곳과 진주의 사슴농장 2곳에서 사육하던 71마리도 예방차원에서 잇따라 땅에 묻었다.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프리온 단백질’로 인해 발생하는 사슴 신경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처음 광록병이 발병했다. 이후 2010년 19마리를 끝으로 발병 사례가 없었으나 올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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