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벌써부터 인기 폭발...팬들 사인 공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포트마이어스=김식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수비훈련을 끝내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자 10여 명의 팬들이 그를 둘러쌌다. 그 중에서도 박병호의 사진을 크고 선명하게 출력해온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김식 기자, 스프링캠프를 가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조나선 밴 블리트는 휴가를 내고 포트마이어스의 미네소타 훈련장을 찾았다. 그는 "보스턴은 소란스럽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조용하고 야구에 집중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트는 박병호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보여주며 "그를 좋아해서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찾았다"며 자랑했다.

젊은 팬 엘리자 블레싱도 박병호 사진에 사인을 받았다. 블레싱은 "영어로 된 박병호의 기사를 열심히 찾아봤다. 박병호의 첫 프로팀이 트윈스(2005년 LG 입단)라는 걸 안다. 그가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온 것은 놀라운 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박병호의 미네소타 팬, 블리트(왼쪽)와 블레싱. 포트마이어스=김식 기자

이날 박병호는 지역언론 '포트마이어스 뉴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했다. 이 신문의 데이비드 도시 기자는 취재에 앞서 본지 기자에게 박병호의 한국내 위상과 인기에 대해 물었다. 도시 기자는 "박병호가 한국에서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걸 알고 있다. 난 그의 성적만큼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팬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올 시즌 예상 홈런 수를 묻자 도시 기자는 "MLB는 아주 터프한 리그다. 한국에서처럼 많은 홈런을 치진 못할 것이다. 올 시즌 박병호는 20~30홈런 정도를 때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고 답했다.

포트마이어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