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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또 폭격 최소 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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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주 마라트알누만의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병원이 전투기 공습으로 무너졌다 [사진 MSF]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의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이 공습을 당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MSF도 이들리브주 마라트알누만의 병원이 이날 오전 4차례 공습을 당해 의료진과 환자등 최소 8명이 실종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최초 2번의 폭격에서 피해가 컸다고 MSF는 밝혔다.

이번에 공습을 받은 병원은 의료진 등 54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병상 30여개와 수술실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MSF는 이번 폭격으로 병원이 반파되어 이 지역 주민 4만 여명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전투기가 이번 공습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MSF는 “이번 공격은 의료시설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격”이라며 “강력히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MSF 건물 폭격 현장. 폭격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유튜브]

지난해 10월에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MSF 운영 병원을 오인 폭격해 의료진과 환자 등 30여명이 사망했고, 예멘과 시리아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MSF 병원이 폭격 대상이 되는 등 분쟁지역 내 MSF 병원이 오폭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MSF는 시리아에서 150여개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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