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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응답하라 1988‘ 응답했다,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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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by 김혜나·서혜지·김나연

지난 3개월간 순간시청률 20% 이상을 찍으며 성공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들(최성원·고경표·박보검·이혜리·류준열·이동휘·이세영·안재홍·이민지)이 15일 서울 쌍문동을 찾았다. 시청률이 18% 이상이 되면 전원이 팬 사인회를 열겠다던 방송 전 약속을 지키고자 마련한 행사다.

행사 주최 측은 ‘게릴라 이벤트’라며 모든 일정을 비밀로 붙이고 당일 오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행사 장소가 서울 쌍문동 정의여고라는 정보가 유출되며 행사 전날인 14일 밤, 학교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음날 공개하고자 했던 정보가 ‘비밀 아닌 비밀’이 된 셈이다. TONG청소년기자단 정의여고 지부의 눈에 포착된 현장을 전한다.

늦은 밤부터 갑작스럽게 몰린 인파에 주민들은 당혹스러워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사인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고된 밤을 보냈다. 당초 선착순 100명 한정이었던 사인회에는 전날 밤 이미 200명 넘는 인원이 모여들었다. 오전이 되자 인파는 약 3배로 불어났다.

15일 오전 6시50분경 줄을 선 사람들(왼쪽), 오전 7시10분경 늘어난 인파

15일 오전 6시50분경 줄을 선 사람들(왼쪽), 오전 7시10분경 늘어난 인파

이 날 정의여고에 찾아 온 조모 양은 “밤 11시부터 기다렸다. 미숙한 진행에 지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장소 유출도 문제였다. 제대로 된 공지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인파가 몰린 탓에 시간에 맞춰 현장을 찾은 팬들이나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럼에도 큰 소동으로 번지지 않았던 것은 팬들의 질서의식 덕분이었다. 오랜 기다림에도 팬들은 진행요원의 통제에 따라 질서를 지켜 행사에 참여했다.

진행요원의 지시대로 줄을 맞춰서 입장해 자리에 앉은 사람들

진행요원의 지시대로 줄을 맞춰서 입장해 자리에 앉은 사람들

팬 사인회가 예정된 시간은 12시30분이었지만, 행사는 약 12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시작이 지연되자 일부에서 짜증 섞인 원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배우들이 입장하자 불만의 소리는 사라지고 큰 환호성만 나왔다.

싸인 부스로 입장하는 배우들

싸인 부스로 입장하는 배우들

배우 입장 후 빡빡하게 들어찬 객석

배우 입장 후 빡빡하게 들어찬 객석

입장 뒤 잠깐의 포토타임을 가진 배우들은 본격적으로 팬과의 만남을 가졌다. 선착순 100명이 포스터와 사인지 중 하나를 선택해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100명에 포함된 팬은 참석한 배우 9명을 순서대로 만났다. 이후에 도착한 팬들은 행사를 지켜봤다. 주최 측은 사인회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에게도 준비한 달력를 나눠주었다.

주인공

주인공 '정환' 역을 맡아 인기를 끈 배우 류준열

여주인공

여주인공 '덕선' 역의 혜리

'선우'역의 배우 고경표

소년 바둑기사

소년 바둑기사 '최택' 역의 배우 박보검

행사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많은 팬들이 예상보다 빨리 모여들어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팬들의 질서의식과 경찰의 통제로 무사히 끝났다. 쌍문동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진짜 마지막 장면이었다.

응팔의배경이었던쌍문동_

취재·글=김혜나·서혜지, 사진=김나연(정의여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정의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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