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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2.5㎞ ‘대한제국의 길’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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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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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주변에 대한제국의 흔적을 되살린 역사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덕수궁 대한문, 창덕궁 선원전 터…
구한말 역사 탐방로 2018년께 완성

서울시는 국세청 별관 부지부터 덕수궁, 옛 러시아 공사관 건물, 배재학당 터를 지나 정동 전망대까지 연결되는 2.5㎞ 길이의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길을 걸으며 구한말의 역사를 되새겨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 길 주변에는 덕수궁 대한문, 창덕궁 선원전 터 등의 대한제국 유산 12개가 있다. 오승민 서울시 도심개발팀장은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면 2018년께 이 탐방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탐방로의 1단계 구간은 국세청 별관 부지의 시민광장에서 대한문, 경운궁 양이재, 구세군 중앙회관, 옛 러시아 공사관 건물을 거쳐 프란치스코회관, 이화학당, 중명전, 옛 신아일보사, 정동 전망대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국세청 별관 터의 시민광장 지하에 대한제국 역사전시관을 만들고, 대한문과 덕수궁 주변의 보행로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옛 러시아 공사관 건물과 프랑스 대사관을 잇는 ‘외교가’, 정동교회와 배재학당·독립신문사를 잇는 ‘신문화의 길’, 서학당·양이재 주변의 ‘배움의 길’도 조성된다.

2단계 구간에는 창덕궁 선원전 터와 영국 대사관 부지에 들어 있는 덕수궁 바깥 길 등이 포함돼 있다. 오 팀장은 “덕수궁 돌담길 중 영국 대사관 때문에 끊긴 190m 구간과 선원전 터는 가능한 한 빨리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탐방로에는 각 유산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된다. 입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안내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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