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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올 설엔 짭짤했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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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대부분의 업체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홍삼 등 건강식품과 실속형 선물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선물세트 매출 두 자릿수 증가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설 직전인 1월 11일부터 2월 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에 비해 12.5% 증가했다.

정육·청과부터 가공식품·생필품까지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는데, 특히 홍삼 등 건강 관련 선물세트 매출이 18.3%나 증가했다. 1월 중순부터 강추위가 이어진 데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 등으로 면역력 증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한우의 인기도 여전했다. 사육 두수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 설에 비해 10~15% 올랐지만 명절 선물에 대한 수요와 단가 상승이 맞물려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13.7% 늘었다.

장기 불황에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도 강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는 32.8% 늘었고,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와인을 주축으로 주류 선물 매출도 약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실속형 선물세트(13.7%)와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선물(15.8%)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1월 11일~2월 7일)이 지난 설 대비 8.8% 신장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지난해 12월 21일~2월 8일)의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도 매출이 34.7% 증가했다. 이마트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18.8%, 롯데마트 건강·신선식품 매출 역시 53.9% 늘었다.

다만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판매는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했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 본 판매 매출은 설 기간 4~5%대 신장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명절 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내수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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