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식용유 발라 냉동실 보관하면 맛·모양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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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대표음식으로는 누가 뭐래도 단연 떡국이다. 예로부터 떡국은 ‘한 그릇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해서 첨가병(添歲餠)으로 불렀다. 설날 떡국을 먹는 풍속은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飮福) 음식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무병장수와 풍년 기원의 의미를 담아 문어발처럼 길게 늘인 가래떡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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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사진 중앙포토]

가래떡의 재료는 약 99%가 쌀로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2.9㎏로 매년 감소추세지만 월별로는 설 명절이 있는 2월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설이 지나면 남은 가래떡을 어떻게 보관하고 처리할지가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충남농업기술원은 가래떡을 활용한 음식조리법과 남은 가래떡 보관법 등을 제시했다.

◇남은 가래떡 보관법
남은 가래떡이 냉동실로 직행하다보면 딱딱해지고 갈라져 요리했을 때 모양이 엉망이 된다. 남은 가래떡은 식용유를 살짝 발라 한 번 먹을 분량씩 랩으로 싸서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필요한 분량만큼 꺼내 찬물에 담가 해동시키면 맛과 모양, 질감이 살아있는 맛있는 가래떡을 즐길 수 있다.

◇남은 가래떡 활용음식

페밀리레스토랑 가지 않고 즐기는 ‘가래떡불고기’
①가래떡에 참기름 묻힌 칼로 가운데 칼집을 낸다.
②먹다 남은 불고기를 가래떡 사이와 위에 올린다.
③ 간장소스(간장·설탕·다진 마늘·후춧가루)를 만들어 뿌려준다.
④취향에 따라 치즈와 실파, 통깨 등을 뿌린 후 오븐이나 팬에 구워준다.

-반찬으로 즐기는 ‘가래떡장조림’
①가래떡은 3㎝ 길이로 자르고 소고기는 한 번 삶아 불순물을 빼 준비한다.
②냄비에 가래떡과 삶은 소고기, 장조림소스(간장·물엿·맛술·마늘·설탕·후춧가루)를 넣어 고기와 떡에 간이 배도록 중간 불에서 20분간 조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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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빼먹는 재미가 가득 ‘베이컨떡말이 꼬치’
①가래떡과 베이컨, 파프리카, 양파를 5㎝ 크기로 자른다.
②꼬치에 베이컨을 돌돌 만 가래떡과 파프리카, 양파를 꽂아준다.
③꼬치에 기름을 약간 바르고 오븐이나 팬에 노릇노릇 구워준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도움말=충남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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