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추락 장애인 구한 해병, LG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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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左), 최형수 병장(右)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해병대 최형수(24·대구대 경찰행정학과 3년) 병장이 LG그룹 직원이 된다.

구본무 회장 “졸업하는 대로 채용”
장학금과 소속 부대에 격려금도

<본지 2월 1일자 25면>

구본무(71) LG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공익법인 LG복지재단은 3일 “의로운 일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책임감 투철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 병장의 의사를 확인했고 졸업하는 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최씨가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소속 부대에도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최씨는 지난달 17일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40대 시각장애인이 발을 헛디뎌 선로에 추락하자 곧바로 뛰어내려 구조했다.

LG그룹은 선행을 베푼 의인들을 꾸준히 격려하고 있다. 지난해 제정한 ‘LG 의인상’이 대표적이다. LG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35) 특전사 상사에게 1호 의인상과 함께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철길로 뛰어든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57)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병곤(54) 소방관에게도 각각 1억원을 전달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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