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모든 금융상품 취급 복합매장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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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우리은행이 증권.보험 상품뿐 아니라 경쟁 은행의 상품까지 판매하는 '금융백화점'을 처음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옛 LG강남타워)에 320여 평 규모의 복합매장을 열고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은행(예금.대출.신용카드.외환), 증권(주식.채권), 보험(저축성.보장성.건강보험) 등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매장은 일반 영업점과 PB영업점 각 2개, 자문센터,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6명의 PB 전문인력과 50명 가량의 영업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고객이 원할 경우 다른 업종의 상품뿐 아니라 경쟁 은행의 상품도 고객에게 중개해 줄 계획이다. 지금까지 PB센터에서 다른 업종의 상품을 취급해 왔지만 은행 상품은 자사 상품만 소개해 왔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고객이 우리은행과 제휴하지 않은 보험사인 PCA 상품을 원하면 가입을 대행해 줄 것이며, 경쟁사인 씨티은행의 예금 상품을 원하면 중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은행이 PB영업을 하면서 주로 자사 상품 위주로 판매해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각 부문의 최고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PB서비스 대상자도 기존 수신기준(3000만~10억원)으로 구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직군별로 분류, 특성에 맞게 서비스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대상 직군으로는 ▶기관.기업.법인 ▶기업 최고경영자(CEO) ▶전문가그룹(의사.변호사.연예인.프로선수 등) ▶해외 거주자 등으로 나눠 영역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향후 신한.조흥 통합은행 영업점의 표준모델이 될 '뉴뱅크 점포' 설계를 최근 마무리하고 25일 선보일 예정이다. 뉴뱅크 점포는 기존 상담창구 외에 ▶거액 자산가에게 1대1로 재정.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V)라운드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상담창구 ▶일정 규모 이상 여수신 고객에게 자산컨설팅을 해주는 VIP코너 등으로 구성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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