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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삼국유사』…“도난품” 신고 들어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0일 경매 예정이었던 『삼국유사』에 대한 도난품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는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이 도난품이라는 문제 제기가 들어와 경매를 즉각 중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청, 소장자 입수 경위 조사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던 『삼국유사』는 현재 보물 419-2호로 지정된 성암고서박물관장본과 동일본으로 추정된다. 경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현 소장자가 문화재청에 도난품 여부 확인 요청을 해왔다. 경매에 내놓은 작품이 1999년 도난 신고된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인지를 가려달라는 것이다.

문화재청 도난문화재 목록에는 이번 작품 등 모두 13점이 원 소장자의 자택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 소장자는 장물인지는 모르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서울경찰청과 함께 현 소장자가 삼국유사를 입수한 경위와 장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jhlog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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