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양 퇴원…16kg 몸무게는 23.5kg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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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동거녀에게 학대받다가 집을 탈출한 인천 A양(12)이 회복치료를 마치고 20일 퇴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A양이 치료를 마치고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인계될 당시 4살 평균인 16㎏에 불과했던 몸무게는 23.5㎏으로 늘었다.또래 평균(35㎏)보다는 적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영양 결핍과 빈혈 증세도 사라졌다. 의료진은 그동안 A양의 건강 회복을 위해 식단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의료진에게 "퇴원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양은 당분간 인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인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양을 위탁가정에 장기 위탁하거나 입양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양의 아버지(32)와 동거녀(35) 등은 A양을 집에 감금하고 때리는 등 학대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인천지법은 직권으로 A양의 아버지에게 일시적 친권행사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인천지검도 법원에 A양 아버지에 대한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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