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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금 30% 내리고 등록금 4년째 동결하고…충청권 대학들 “전입금 늘려 학생 부담 줄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충청권 대학이 잇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다. 등록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겠다는 대학도 있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1.7%로 제시했다.

배재대 등록금 0.26% 인하, 5년째
건양대·세명대·나사렛대는 동결

 배재대는 지난 18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0.26% 내리기로 결정했다. 2012학년도부터 5년 연속 인하다. 배재대 김하근 기획처장은 “최근 5년간 등록금 인하율이 총 7.84%에 달한다”며 “법인 전입금을 확대하고 발전기금 모금, 소모성 경비 절감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의 건양대도 최근 동결키로 했다. 2009년부터 동결한 건양대는 2012년엔 5.1%를 인하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4년째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건양대 1인당 연간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600만원, 자연과학계열 690만원, 공학계열 720만원, 예체능계열 670만원, 의학과 960만원을 유지하게 됐다.

 충북 제천의 세명대는 8년째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투자 등의 요인으로 인상이 필요하지만 경제난과 정부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청주의 충청대와 꽃동네대도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등록금을 4% 인하했던 청주대는 올해는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2년 연속 인하가 재정운영에 부담된다는 내부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논산 금강대는 입학금을 30.1% 인하(93만8000원→68만4000원)했다. 최근 3년간 등록금을 인하했던 천안의 나사렛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권 국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430만원, 사립대는 71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의존율은 한남대가 78.3%로 가장 높고 배재대 77.2%, 목원대 76.2%, 대전대 72.8%, 우송대 71.5% 등이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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