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프렌즈' 주인공 6명, 12년만에 재결합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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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종영한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6명이 12년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송에 출연한다.

로버트 그린블래트 NBC방송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3일(현지시간) 패서디나서 열린 TV비평가협회에서 오는 2월 21일(현지시간) 방영되는 2시간짜리 특별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프렌즈 주인공 6명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특별 프로그램은 최근 1000번째 TV드라마 에피소드를 제작한 시트콤계의 대부 제임스 버로우즈에게 헌정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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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명이 동시에 한 무대에 오르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린블래트 대표는 "모두 동시에 출연시키고 싶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6명 전원이 출연하는 '프렌즈' 후속 에피소드는 종영 이후 오랜 기간 팬들의 염원이었지만 한번도 실현되지 못했다. 극중 바람둥이 남자 '조이'역을 맡았던 맷 르블랑은 지난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늙어서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 조이를 보고 싶지 않다"며 끊이지 않는 재결합 소문을 부정했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종영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8월엔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 드라마에서 '피비 부페'역을 맡았던 배우 리사 쿠드로와 함께 극중 삽입곡 '냄새나는 고양이'를 불러 화제가 됐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부터 '프렌즈' 에피소드 전편을 HD화질로 재편집해 방영 중이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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