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 4차 월드컵 동메달…세계 2위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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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월드컵 대회 동메달을 따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랐다.

원윤종-서영우는 9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차 시기 55초42, 2차 시기 55초70으로 합계 1분51초12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1분51초00을 기록한 미국의 스티븐 홀컴-칼로 발데스가 1위, 1분51초11에 결승선을 통과한 독일의 니코 발터와 크리스티안 포저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3위로 원윤종-서영우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776점을 획득해 봅슬레이 2인승 올 시즌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며 세계 랭킹 3위로 올랐다. 유럽보다 미국, 캐나다 트랙에서 강세를 보이는 원윤종-서영우는 내친 김에 세계 1~2위로 치고 올라가는 걸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앞서 한국 봅슬레이의 성장을 이끈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의 최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도 이룬 3위여서 의미가 컸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 봅슬레이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로이드 코치는 40년 경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트랙을 훤히 꿰뚫어 맞춤형 훈련으로 한국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암투병 사실을 숨겨왔다가 지난 4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로이드 코치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썰매와 헬멧에 부착했고, 원윤종-서영우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어보여 로이드 코치를 추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