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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15년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는? '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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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 TOP 10 신조어

네티즌들이 올 한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신조어는 ‘덕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덕후의 공력’이라는 뜻의 신조어 ‘덕력’이 2015년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라고 24일 밝혔다. 덕후는 한 분야에 깊이 빠진 ‘오타쿠’의 줄임말이다. 만화 캐릭터 도라애몽 덕후라는 사실을 밝힌 연예인 심형탁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주 검색됐다.

2위는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뜻의 ‘뇌섹남’이 차지했다. 주관이 뚜렷하고 지적 능력이 탁월한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역시 방송 프로그램이나 대중문화에서 많이 쓰였다.

3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랑해’의 줄임말 ‘예지앞사’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이창섭이 사용한 뒤 팬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4위는 반격을 받지 않고 적을 쓰러트린다는 뜻의 ‘와리가리’다. 게임 파이널 파이터의 공격기술로 이전부터 쓰였지만 올해 급부상한 밴드 혁오가 노래제목으로 쓰면서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구단 LG, 롯데, 기아의 앞글자를 딴 ‘엘롯기’는 5위에 올랐다. 인기가 있는데도 성적은 하위권인 팀을 한데 묶었다.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큰 이득이라는 의미의 ‘개이득’이 각각 6위, 7위를 차지했다. ‘개’는 ‘많이’라는 뜻의 접두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밖에 애플 제품을 무조건 추종하는 사용자를 비하하는 ‘앱등이’(애플과 곱등이의 합성어), ‘입닥쳐말포이’(해리포터의 등장 인물 말포이에 빗대 밉상을 면박주는 말), ‘셀프디스’(자신을 스스로 낮추다)가 뒤를 이었다.

올 한해 네티즌들이 네이버 국어사전을 검색한 총 횟수는 2억건이었다. 신조어는 네이버 사전 ‘오픈 국어’에 등록돼 있다. 오픈 국어 서비스는 신조어나 유행어의 뜻과 유래를 이용자가 직접 등록해 공유하는 서비스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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