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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車 줄여 도심 체증 완화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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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가 오는 7월 1일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을 앞두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나 홀로 승용차 줄이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가 중앙일보와 손잡고 '승용차 함께 타기(카 풀)'운동을 벌이는 것도 도심 교통난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 혼잡을 덜 수 있는 대표적인 방안이 '나홀로 차량'의 진입을 줄이는 것이다.

카풀 차량도 도심으로 진입하기보다 시 외곽 환승주차장까지만 통행하고 나머지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음성직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보좌관은 "서울처럼 수많은 승용차가 도심에 진입하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며 "승용차 통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교통정책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12일 발표한 '2002 서울시 교통지표 및 통행 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나 홀로'차량이 도심 교통혼잡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시외를 드나드는 사람은 1996년 5백18만명에서 2002년 5백95만명으로 15% 증가했으나 차량은 96년 2백64만대에서 3백15만대로 19%나 늘었다.

차량 중 승용차.승합차의 비율은 69%에서 73%로, 이 중 '나 홀로 차량'은 69%에서 79%로 계속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승용차.승합차의 평균 승차인원은 1.5명에서 1.3명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대한교통학회의 '청계천 복원 교통 현황 조사 및 분석'결과 청계 고가도로 철거가 시작되면 율곡로.청계천로.세종로.퇴계로 등 강북 주요 도로의 출근 시간 평균 차량속도는 시속 4.7㎞ 줄어든 시속 18.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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