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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소리 산업화 … 전북‘소리 창조 클러스터’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북도가 우리 전통의 소리를 산업화하는 ‘소리 창조(K-Sound)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2015년도 하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향 원천기술 확보, 기업 육성
전주에 소리창조원 건립 추진도

 소리 창조 클러스터는 음악·음향 원천기술 확보와 관련 기업 육성, 체험 관광지 조성 등을 맡게 된다. 콘텐트별 융합기술 연구를 담당할 소리창조원 건립도 추진한다.

 소리창조원은 2017년부터 5년간 국비·지방비와 민자 등 1500여억원을 들여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건립할 계획이다. 지상 3층, 지하 3층에 연건평 1만2000㎡ 규모인 창조원에는 실험공연장과 레코딩 스튜디오, 소리 도서관 등이 꾸며진다. 외부의 모든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무향실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인 디바이스랩 등도 갖춘다.

 소리창조원의 벤치마킹 모델은 프랑스 IRCAM(음악·음향연구소)이다. 기술자와 연구진 등 100여 명이 근무하는 IRCAM은 첨단 소리융합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리 콘텐트 생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지성 전북도 문화관광국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음악·음향 산업의 기술경쟁력과 창작 기반이 취약하고 R&D 투자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리창조원은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한류 문화 콘텐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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