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30억 위안 외평채 발행 성공

한국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30억 위안(약 5419억원) 어치가 15일 중국 채권시장에서 발행됐다. 만기는 3년이고 금리는 3%다. 이번 외평채는 한국정부가 위안화로 처음 발행한 것이며, 중국에서 외국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국채이기도 하다. 이번 발행은 지난 10월 한·중 정상 회의 때 합의된 것으로 한국정부는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3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 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따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위안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중국 국채(3년 만기 2.8%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 발행된 해외 대형 금융회사의 발행금리(3년 만기 3.5%) 보다는 0.5%포인트 낮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투자자의 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4.3배(128억 위안)에 이르고 투자자의 요청으로 한차례 주문시간을 연장하는 등 중국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11월 말 현재 외평채는 미국 달러로 44억 달러어치, 유로화로 11억2500만 유로가 남아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