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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서울대 합격, 여학생이 늘고 있는 이유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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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전형에 합격하는 여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대 입학본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16학년 수시 합격생 분포에 따르면 남학생이 55.14%(1351명), 여학생이 44.86%(1099명)으로 지난해(43.11%)에 비해 1.46% 포인트 늘었다. 2013학년엔 여학생이 40.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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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은 수시를 포함한 전체 입학자에 있어서도 증가 추세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를 포함한 2015학년 여학생 비율이 39.9%로 전년보다는 1.1% 포인트 줄었지만 2012학년 35.1%, 2013학년 38.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수도권 15개 대학(남녀 공학)의 여학생을 살펴봐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5학년도 전체 입학자 5만 1727명 가운데 여학생이 2만 3633명으로 45.7%를 차지했다. 전년도 42.8%, 2013학년 41.5%로 증가 추세다.?왜 여학생이 점차 강세를 보일까.

일단 여학생 지원자 규모 자체가 남학생과 거의 맞먹고 있다. 2015학년도 여자 수험생만 30만 7417명으로 48%에 달했다. 1970년대 예비고사 시절 2만 8026명(23.2%)에 불과하던 여학생 수가 1982년 학력고사 17만 8212명(30.1%), 1994년 수능 32만 9389명(42.1%)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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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성적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쉬웠던 2015학년 수능의 경우 국어, 영어뿐 아니라 수학에서도 여학생이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다소 변별력이 확보됐지만 ‘쉬운 수능’의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내신이 강조되는 수시 모집이 강화되면서 여학생이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여학생이 학생부 중심 전형에 강세를 보인다”면서 “평소 내신 관리가 저학년 때부터 큰 등락 없이 철저한 데다 언어 능력을 요하는 면접 등에도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과 활동인 동아리나 수상 실적, 창의적 체험 등에서도 남학생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성격을 띠는 서울대 수시(일반, 지역균형, 기회균형)는 1단계 서류 100%(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2단계(면접·구술고사)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교과 성적의 성취만으론 부족하고 학업 태도나 소통 능력, 공동체 의식 등 대학이 미래 인재상으로 요구하는 역량이 뒤따라야 한다. 전체 모집 인원의 76%를 이렇게 뽑는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서울대가 실시하는 다인 다단계 평가 방식을 교사나 학부모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면서 “여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잘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 수시에서 여학생은 일반 전형에서도 늘었지만 지역균형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5개 학기의 꾸준한 학생부 관리가 필요한 지균 선발에서 271명(45.39%)이 뽑혀 2.53% 포인트 증가했다. 전년도보다 지역균형 총 선발 인원이 37명 늘었는데, 그중 31개 합격증을 여학생이 차지한 것이다.

조민주 창의조력컨설팅 대표는 “정성 평가가 적용되는 이상 평가자들이 가장 먼저 읽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동아리 활동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활동에도 지속적 관심을 갖고 학생 스스로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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