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영장집행 잠정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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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경찰의 영장집행 시점인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균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 해소가 아니라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영장 집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 위원장의 거취를 내일 정오까지 해결하겠다”며 “그 전까지 경찰과 민주노총은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서 “영장집행 경찰관들이 오후 5시를 전후해 조계사 일주문을 통해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라며 “관음전 잠금장치 해정을 조계사에 요청하되 3회 이상 응하지 않을 경우 열쇠공을 불러 해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혜경·윤정민·김선미·박병현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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